북한은 27일 미국을 비롯한 11개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및 마약 차단 문제를 논의한 것은 "우리(북)를 국제적으로 고립시켜 압살하려는 미국의 선제차단 전략이 실행단계에 들어선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국제적인 합의'를 광고하고 있지만 모의에 참가한 11개국이 국제사회와 유엔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며 더욱이 그들이 우리의 선박들에 대한 봉쇄에 나선다면 그것은 사실상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유린 행위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일부 나라들이 이번에 미국의 패권전략에 추종해 주권국가에 대한 침해행위 같은 봉쇄책동에 맞장구를 친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부 나라들이 미국의 대조선 고립압살책동에 편승한다면 그것은 자국의정치적 장래와 경제적 번영까지 매장하도록 미국에 길을 열어주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또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봉쇄'요, `제재'요 하며 우리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상대가 누구이든 무자비한 대응 타격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