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12-13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6월 말까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비난 의장 성명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이에 대해 현단계에서 대북 성명을 채택할 경우 북핵 5자 회담 실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일치된 메시지를보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 3국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결국 19일 대북 비난 의장 성명 초안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비공식으로 제시하는 등 외교공작에 착수했다. 미국이 이처럼 한일 양국의 신중론을 물리치고 성명 초안을 상임이사국에 제시함으로써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대'에 불협화음이 생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