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추진이 탄력을 잃으면서 신당파 핵심인사를 겨냥한 '살생부' 성격의 각종 리스트가 당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신당파가 득세했던 한달여전 이강철 전 노무현 대통령 특보가 '구주류 4적'과 신당 반대파 14인을 공개 지목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선 구당파측은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과 이상수 총장,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을 '신당6적'으로 규정,출당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주변과 인터넷 등에서는 '뻐꾸기 10인방'이 나돈다. "신당 창당을 통해 구주류를 낙마시키고 당을 장악하려한다"며 신주류 핵심들을 지목한 말로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이상수 이해찬 이강철 전 특보 등 신당파 핵심이 망라돼 있다. 또 일각에서는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을 '삼학사'로 꼽는다. 신당 논의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종 초강경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내에선 '배신자'얘기도 나돈다. 지난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 밀었던 인사들로 이번 신당 논의과정에서 신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추미애 김경재 의원 등이 그 부류에 속한다는 것.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