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잇따른 내부정보 유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청와대가 은밀한 '밀고자' 색출에 나선 것은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되는 본관 주변의 사소한 일까지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면서 누군가 청와대 내부의 일을 모두 전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청와대 경내를 구경하던 한 할머니가 지난 4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승용차에 비닐봉지를 던진 사실이 지난 주 뒤늦게 보도된 일. 지난 15일에는 청와대 경내 삼청동쪽 산기슭에 벼락이 떨어져 경호용 연막탄이 폭발했던 사건이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대통령 일정과 청와대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다"며 비서실과 경호실 직원들을 상대로 내사중임을 내비쳤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