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17일 "민주당은 절대 분당돼선 안된다"며 "지금은 국가 현안인 북핵문제와 노사관계 등에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을 리모델링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해 "당정이 분리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매사에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당이 중대한 위기에 있는 만큼 대통령은 자기 소견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며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 고문은 "청와대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하는 자리"라며 "청와대는 전문성을 가진 엘리트집단이 포진, 대통령의 비전 정치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현 청와대 비서진의 문제를 우회 지적했다. 김 고문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정국 현안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 등 공개적인 정치활동을 자제해왔으나 16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만간 포항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