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2시께 낙뢰로 인해 청와대 뒤편 산악지역 군부대에 설치된 경호.경비용 연막탄 1개가 터졌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윤 대변인은 "통상 낙뢰가 예상되면 사전에 전기장치로 작동하게 돼있는 연막탄의 점화장치를 분리하는데 이번에는 직접 연막탄이 낙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경호실 관계자는 "낙뢰로 인해 연막탄이 터지는 일이 가끔 있다"며 "폭발음은 없이 단지 연기만 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같이 설명하고 나선 것은 이날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과 연막탄 낙뢰를 연결시키는 등의 글과 철저한 청와대 경호.경비를 주문하는 글이 오르는 등 연막탄 폭발 관련 억측이 나도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실제 별일도 아닌데 `청와대가 벼락 맞았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부 출범 초반만 아니었다면 별로 관심도 갖지 않았을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