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정부가 토론과 회의, 잘 발달된 인터넷 등을 활용해 한국사회를 한번 변화시켜보고 업그레이드시켜보자는 게 혁신주체에 관한 저의 구상"이라며 "정부에서 그런 틀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경찰지휘관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건의서, 제안서를 내는 등 열심히 일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혁신주체들이 한 관서뿐 아니라 관서간, 청(廳)간 네크워크를 이뤄 다른 부처에서 하는 일도 바꾸는 등 정부내 횡적 연대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구상에 대한 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을 겨냥,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개혁주체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더니 편가르기를 하자는 것이냐며 비판하는데 말이 좋아 비판이지 딴죽거는 것 같다"며 "혁신적인 주체를 만들자는 것인데 무슨 문화혁명이 있고 편가르기가 있느냐. 대한민국이 문화혁명이 가능한 나라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