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15일 북핵 문제와관련, "북한은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5자회담을 즉각 수락해야 한다"면서 "그런가운데 미국과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을 맞아 KBS TV '일요스페셜' 프로그램에 출연, "북핵 문제는 이미 해결책이 나와 있다"고 전제,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완벽하게 검증을 받고 미국은 북한의 안정을 보장해 주면 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당장 눈앞에서 후세인 정권이 사라지는 것을 봤으며 북한은그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체면이나 혹은 '벼랑끝 전술'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 문제를 가지고 난관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북한에 핵이 아무리 있어 봤자 미국의 핵 앞에서는 어린애 장난감"이라고 거듭 북한에 대해 핵포기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북한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포기하면 미국도 당연히 대가를 줘야 하며 '대담한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대북 봉쇄정책'에 대해선 "전쟁으로 갈 위험이 있고 봉쇄정책을 해서 성공한 적이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미국관계에 있어서는 북한이 클린턴 정권때 참으로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면서 "나중에 클린턴 대통령이 나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김정일( 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미국에 오도록 초청했으나 (김 위원장이) 가지 않았다"고비사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민족존폐에 관한 중대한 문제에대해 나아간 기본원칙이 옳은 만큼 대통령을 적극 지원해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이증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남북관계는 대미, 대중국 외교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우리 민족끼리 잘 살고 평화적으로 살아기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훼손시켜서는 안되고 반드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