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식이 지난 14일 동·서 양쪽의 군사분계선(MDL)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 이후 끊겼던 두 철도가 50여년만에 다시 이어졌다. 이날 연결식은 남북 양측에서 레일연결 인부,행사인원,취재진 등 각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결사 낭독 후 MDL에서 각각 남북 방향으로 25m레일을 연결·고정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경의선의 경우 남측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측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동해선은 남측 손봉균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과 북측 박정성 철도성 국장이 행사를 주관했다. 남측은 연결사에서 "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지뢰를 걷어내고 민족의 동맥을 잇게 됐다"고 밝힌뒤 "이는 6·15 공동선언이 지향하고 있는 화해협력과 평화증진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남북 공동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북측도 "철길 개통으로 그동안 막혔던 민족의 뜨거운 피,겨레의 따뜻한 정과 공동번영의 역사가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연결식은 양측 인부들이 MDL상에 걸쳐 있는 철로에서 50cm 길이의 이음매판을 대고 볼트와 너트로 조이고 자갈 고르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30여분 뒤 연결이 완료됐다는 사회자의 선언에 양측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연결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돌발변수만 없다면 경의선은 오는 9월말,동해선은 올해말 완공해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취재단·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