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3일 최근의 언론 보도태도에 대해 "언론이 한번도 칭찬하지 않았다"면서 "많은 언론이 비판과 비난으로흔들겠지만 꿋꿋하게 가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있은 전국 세무관서장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먼저 "요즘 시끄럽고 말들이 많다"면서 "참모들은 일을 줄이라고 하고, 심지어 신문은보지말라고 한다"고 운을 뗀 뒤 "이는 신문에 나쁜 기사가 나있기 때문이 아니라 신문을 보면 대통령이 열이 받치고 하루종일 높은 목소리로 지시를 하게 되고 분위기도 나빠지고, 혹시 그로 인해 감정적 결정이 내려질까 보지말라는 것"이라며 "신문을 안보는게 어렵지만 요즘은 잘 안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편도 신문을 보고 국정이 혼란스럽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 별로 없고 언제나 있었던 일이 있었고, 시끄러운 일이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톤을 높였다. 노 대통령은 또 "언론이 노무현에 대해 독불장군이다, 튄다고 하고 불안하다고하며, 주변에서도 정치를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고 말한다"며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도 그사람 왜 그렇게 정치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메이저 신문 3사를 겨냥, "흔히들 `조.중.동'이라고 하는데 일부 언론이제가 대통령이 안되게 하기위해 온갖 일을 다 했으나 저는 대통령이 됐다"면서 "노무현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앞으로 꿋꿋하게 가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 대선때 제가 질거라며 타협하라 했지만 결코 타협하지 않고 소신껏 해서 기적을 이뤄냈다"며 "지난 대선때 성공한 확실한 근거를 토대로 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