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4월 북미중 3자 회담이 끝난 후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러시아를 중개자로 한 새로운 3자회담 개최를 러시아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베이징 3자 회담후 북한, 미국, 러시아의 3개국으로 새로 협의를 갖자고 러시아측에 제의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지난 달 중순 모스크바를 방문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측의 제안을 협의했으나 러시아측도북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중국에 대해 "이제는 우리편이 아니다"(소식통)는 판단하에 러시아를 활용한 새로운 협의틀 구축을 노렸으나 문전박대를 당한 꼴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