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 방북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엘리엇 엥겔 하원의원(민주당.뉴욕)은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협상도구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엥겔 의원은 7일 서울에서 수신된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대담에서 북한은"핵 프로그램을 일종의 카드놀이의 '으뜸패'로 보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는대가로 미국이 대화를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우리와 가진 토의 때마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언급한점으로 미뤄 이 발언은 북한을 불쾌하게 만들었음이 분명했다"며 "북한인들은 이라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고 지원할 것이라는 다짐을 미국으로부터 받는 조건으로 핵계획을 포기하기 원한다는 점에 진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핵문제를 일괄 협상 타결안의일부로 포함시키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미-북)협상은 나중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엥겔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으로 하여금 협상에 응하게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