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5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방일외교와 관련, "과거사 문제, 망언 등으로 정상회담 분위기가 흐트러졌다는 생각은 들지만, 우리쪽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하고 "하나 하나 현안을 문제로 증폭시켜 다루기 시작하면 두 지도자 사이에 좀더 큰 그림을 그릴 수없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과거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적절한 방식으로 우리의 입장과 메시지는 분명히 일본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지난 98년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연장선에서 과거에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기본 목표이며, 그 목표를 당당히 밀고 나갈 것이나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측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한언급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북아 평화번영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이충분히 전달될 것"이라면서 "때로는 간접적으로, 때로는 좀더 세련된 방법으로 (과거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창씨개명 망언' `유사법제 처리' 움직임에 대해 "노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의도적으로 터져 나온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