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에 대한 여권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6월 미국행이 좌절됐다. 황씨와 가까운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는 29일 "지난 1월 제3자를 통해 황장엽전 비서의 여권 신청서를 노원구청에 제출했으나 국가정보원 신원조회 과정에서 취소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6월 20일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미 하원 레이번건물에서 개최될 디펜스포럼 정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장,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행정부 및 의회 지도부에 서신을 보내 자신의 방미를 지원해 주도록 강력히 요청하는 등 방미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디펜스포럼 재단은 지난 해에도 황 전비서를 미국으로 초청했으나 당시 한국 정부가 신변보호를 이유로 허락하지 않아 방미가 무산됐다. 한편 황씨는 최근 고영구 국가정보원장과 면담을 갖고 자신의 방미 취소 결정에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