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친형 건평(建平)씨의 처남인 민모씨 형제가 최근 대규모 병원을 운영중인 것과 관련, 청와대가 문제점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 처남들은 지난 2000년부터 경기 김포에서 준종합병원급 병원을 인수,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8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았으나 현재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건평씨의 처남이 병원을 운영중이며 현재는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 통상 `사고 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통령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 노 대통령이 투자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이 건평씨 재산논란 과정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청와대가 장수천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게 많은 만큼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수회사 `장수천'이 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빌려쓴 채무와 관련, 연대보증을 섰던 건평씨와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李基明)씨의 변제방식 및 시기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건평시 재산문제의 대부분은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이미 해명이 이뤄졌다고 본다"며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제 끝낼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한편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일각에서 노 대통령이 이번 `청해대 휴가'기간 건평씨와 만나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의 휴가 일정상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