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16대 대선의 성별.연령대별 투표율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선거 사상 처음으로 모든 투표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 내달 중순께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투표한 2천478만4천963명에 대한 분류가 이뤄지면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율, 연령대별 투표율 격차, 성별 투표 성향, 도시와 농촌간투표율 차이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선거가 본격화된 지난 대선에서 네티즌들이 실제 투표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등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업무 과중 등의 이유로 지난 15대 대선과 16대 총선을 비롯, 그간의전국단위 선거에서 일부 투표자를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 투표율 분석을 해왔다. 15대 대선의 경우 전체 투표자 2천604만2천633명 가운데 4.8%에 해당하는 126만1천495명에 대해 표본추출 방식으로 조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재검표 소송에 따른 투표함 증거보전 조치가 해제된 지난 3월초부터 조사작업을 착수해 결과 집계가 다소 지연됐다"면서 "분석작업에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향후 선거관리의 기초자료로 긴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