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22일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영남대학교에서 `정치개혁과 대학생의 정치 참여'에 관한특별강연을 통해 "지난번 대선은 국민이 정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며 국민 참여의 폭과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투표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정당성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치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정당이지만 지금처럼 정당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정당은 의원과 총재간의 관계가 군신의 관계를 유지하는 체제"라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어 "민주당이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신당을 하려는 이유는 12월 대선 결과가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흘러넘친 것이고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정치의 둑이 터지고 국가적 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신당의 정강정책은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대안을 망라한 민주당의 정강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고문은 "한나라당은 대통령선거에서 두번씩이나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주의의 수혜구도가 거대 야당이 대통령선거에서 두번씩이나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에 급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