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합동정견발표회를 시작으로 한나라당 당권주자들간 토론대결이 본격화된다. 29일에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첫 합동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며 29일 밤에는 MBC `100분 토론'을 통한 당권주자간 TV토론회도 계획돼 있다. 또 한나라당은 내달 13일부터 23일까지는 권역별로 7회 합동연설회를 갖는 것을비롯해 지방 방송사 주최 TV토론회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연설회를 적극 마련, 당권주자들이 자신의 정견을 당원들에게 알릴 충분한 장(場)을 제공키로 했다. 당내외 특정그룹에서 주최하는 토론회도 준비돼 있다. 내달 2일에는 전국시도의회의원 주최 토론회가 예정돼 있고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 모임인 `쇄신연대'나 `미래연대' 차원의 후보토론회도 추진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돈은 묶고 입을 푸는' 당권경쟁을 통해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 관심을 유도하면서 선의의 경쟁과 통합의 장이 되는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권주자들은 지구당사 방문 등 개별적인 당원접촉 기회가 제한됨에 따라토론회에 총력을 쏟고 있다. 주자들은 자문교수단과 국정현안, 당개혁안 등 핵심이슈를 중심으로 `특별과외수업'을 받기도 하고 `000프로젝트', `000의 약속' 등의 명칭으로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당 및 정치개혁 방안을 담은 공약을 별도로 마련,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개혁의 핵심은 당의 간판을 바꾸는 것으로 한나라당이 확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상향식 공천제도, 정책예고제, 예비내각 구성, 디지털정당화 등 당개혁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당을 제2창당 한다는 각오로 당을 쇄신하고 정치를 바꿔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철저히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특정지역 젊은 세대 서민층으로 당의 지지를 넓혀가겠다"며 `가교론'을 역설하고 상향식 공천제, 여성후보 할당제, 집권당을 능가하는 경제정책 등을 내세울 계획이다.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한나라당은 혁명적으로 변해야 한다. 그 길만이 유일한승리의 길"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중간세력이 이끌어가는 국민통합정당론'을 내세우고 정책활동비 30%이상 투입,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여성에 대한 문호개방 등을 역설할 예정이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당의 단합과 변화개혁을 위해서는 국민과 개혁하는 강한 야당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당의 기득권 수호와 수구적 이미지를 탈피해온전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공천시스템의 혁명적 변화' 등 당 개혁방안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강한 야당, 개혁적 대표론'을 내세워 "통합의 시대로나가기 위해선 국민의 눈으로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며 김형오(金炯旿) 의원은 "새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국민의 열망으로 50대의 젊은 리더십으로 사회갈등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