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는 21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원내 제1당이 돼서 국무총리와 내각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위태로운 정권에게 모든 것을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원내 제1당이 내각을 맡아 국정의 절반이라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 전대표는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후원회에 앞서 배포한 `당 대표경선에 나서며'란 원고에서 "노무현 정권이 말하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라 개혁으로 포장된 선동과 파괴일 뿐으로, 이런 위기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야당 고유기능인 견제와 감시에만 머물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원내 1당'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총선후 노무현(盧武鉉) 정부와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한나라당내 당권주자들 사이에 논란이 예상된다. 서 전 대표는 또 "권력구조 문제도 2006년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총선직후에 논의를 시작해서 가급적 조기에 마무리짓는게 국론분열과 혼란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이는 내각제든 4년 중임제 등 특정 권력구조에 대한 선입견이나 배제없이 권력구조를 국민적 문제로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 전 대표는 당과 정치개혁 구상으로 ▲중간세력 이끄는 국민통합정당 ▲문호개방 열린정당 ▲젊은 정치인들이 당을 이끄는 젊은 정당 ▲관료주의 타파민주정당 ▲정책활동에 예산 30% 이상 투입하는 정책정당 ▲부패없는 깨끗한 정당 ▲여성문호 개방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동지들과 온몸이 부서져라 뛰었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한데 대해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여러분 지지로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총선 전에 국민이 놀랄 만큼 당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