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의 좌장격인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이 16일 신당의 `얼굴'로 화려하게 떠올랐다.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주류측은 이날 오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워크숍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을 발족하고 이 모임의 의장으로 김 고문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앞서 신주류 핵심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김 고문은 신당추진모임의 대표를충분히 맡을 수 있는 분"이라고 했고, 신기남(辛基南) 의원도 "김 고문은 비전과 철학이 있고 통솔력과 친화력이 있어 신당추진모임의 대표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김고문을 치켜세웠다. 김 고문은 과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이끈데다 지난해 대선 당시 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뛴 신주류의 좌장이어서 그의 정치적부상은 이미 예고돼 왔다. 그는 야당시절 원내총무, 수석부총재, 당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5선 의원이이다. 그러나 지난 95년 구 민주당에서 국민회의가 분당해나갈 때 `3김 청산'을 명분으로 김대중 (金大中) 전 대통령을 따르지 않고 국민통합추진회의를 만들어 독자노선을 걷다 15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15대 대선 직전 국민회의에 합류했으나 비주류에 머물러 왔다. 13대 여소야대의 4당체제 시절 평민당 원내총무로 당시 민정당 김윤환(金潤煥)총무와 명콤비를 이루며 5공청산 작업의 실무협상을 마무리하는 등 `협상의 귀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협상력이 뛰어나 국민의 정부 들어 노사정위원장을맡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