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확산방지를 위한 다자간 수출통제체제인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총회가 올해 의장국인 우리나라 주최로 19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선 핵확산 우려 국가들의 우회적이고 비합법적인 핵무기 개발용품 구매 활동에 대한 대처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고 핵무기 보유를 인정한 북한과 핵무기 개발을 계속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 대한 핵관련 품목 수출 방지체제의 강화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미 NSG가 정한 원자력 전용품목과 이중용도품목에 대해 일절 NSG 회원국으로부터 직.간접적인 구매를 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규제를 받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에 대해선 이미 직.간접 수출규제가 철저히 이뤄져 왔다"면서 "이번 회의에선 북한보다는 NPT 당사국이면서도 핵개발에 나선 이란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G는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원자력 전용품목과 원자력 관련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체제로, 지난 74년 설립돼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40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NSG 총회 개최는 군축.비확산분야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대북 핵수출 통제를 위한 국제적 협조체제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