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당논의가 소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신주류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골프 단합모임을 갖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휴일인 11일 김원기(金元基)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인사들을 경기도 광주의 한 골프장으로 초청, 라운딩을 함께 할 예정이다. 신주류 강.온건파의 핵심인사들은 이날 골프회동에서 신당창당과 관련한 당내 논의를 점검하고 신당창당의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대표는 분당(分黨)을 통한 신당창당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밝히고 조속히 당내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신.주류 강.온건파의 지도부가 함께 모여 신당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고 단합을 도모하는데 회동의 의미가 있다"면서 "신주류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당이 깨져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이종걸(李鍾杰) 김태홍(金泰弘) 임종석(任鍾晳)의원 등 `개혁신당 추진파' 핵심인사들은 10일 오전 경기도내 한 골프장에서 운동을 함께 했다. 이날 골프모임은 구주류 및 중도파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개혁신당 추진 움직임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제는 뭔가 가닥을 잡아야 할 때"라면서 "신당창당을 위한 당내 공식기구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으며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라면서 "힘이 분산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