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9일 "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한미동맹관계는 한반도의 전쟁을 억지하는 기본축으로서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경기 의정부 소재 미2사단 사령부를 방문,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 국민은 지금도 한미 안보동맹관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의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존재는 바로 미2사단"이라며 "미2사단장병 여러분과 우리 한국민은 평화수호의 `최전선에서 함께 하는 동맹'(Frontline Partnership)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총리는 "올해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역사를 통해서 미국은 한국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언제나 우리를 도와준 진정한 친구였다"고 평가했다. 고 총리는 이어 "미국은 한국을 일제 식민지 통치로부터 해방시켰으며, 한국을공산주의자의 침략으로부터 지켰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미2사단을 방문한 고 총리는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존 우드 미2사단장 등 주한미군 고위관계자들과 환담, 주한미군 재배치문제는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 뒤 논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정부입장을전달했다. 이어 고 총리는 미2사단 연병장에서 사병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고 총리의 이날 방문에는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탁병오(卓秉伍) 총리비서실장,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 이형규(李亨奎) 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 등이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