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 미국의 핵대사로 북한과 제네바합의를 이끌었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은 7일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 중에서 협상만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갈루치 학장은 이날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된 미국 군축협회 주최 `북핵위기'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의 협상 제안을 시험해보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으로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갈루치 학장은 "(북한과의) 협상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하며 그 협상은 최소한의 조건만을 내걸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10년 전 (제네바 합의때) 내걸었던 종류의 조건들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갈루치 학장은 미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선택방안들로 유엔 제재,군사행동, 공짜점심, 억제 및 관리, 협상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제재는중국이 지지하지 않고 ▲국지적 공습이나 정권교체 등 군사행동은 한국이 반대하고한반도 전면전 가능성을 안고 있으며 ▲중국이 북핵문제를 처리하거나 북한에 겁을줘서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 하는 공짜점심 방안은 가능성도 낮고 시간이 너무 걸리며 ▲북핵 보유를 용인하고 핵 이전을 막는 억제 및 관리 방안은 한국과 일본으로하여금 핵보유 시도를 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