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일(羅鍾一)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한 미국과 북한, 중국간의 3자회담에 한국이 추가로 참여해야한다는 주장을 계속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라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회담형식은 신경을 안쓰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3자건, 양자건, 다자건 간에 실질적인 진전이 중요하지 여기에 참여하나, 안하나, 우리가 얼마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나 이 점에 관해서는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영관 외교장관이 한국의 참여를 주장한 것과 관련 "내가 알기에는 (지금)내가 얘기한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우리가 회담의 당사자가 된다는 것은당연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고집해서 회담의 성립이나 진전에 방해된다면 그렇게 안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거듭 말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지난 16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협의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는 한국이 참여한 뒤 시작될 것임을약속했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장소에서 논의된 사항에서 초래된 부담을 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라 보좌관은 한국정부의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바뀐 것이 없다"면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참여가 필요하다. 마지막 해소의 단계라던 지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당연히 참여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