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철에 집중되는 노사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지칭하는 '춘투'(春鬪)라는 말이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참 거론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노사문제를 정리한 정책수석실 보고서 내용 중에 '5월 춘투'라는 표현을 보고 "춘투의 의미가 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권오규 정책수석은 "4∼5월에 임금·단체협상이 피크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일본 용어"라며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의미가 퇴색했다"고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예를 들면 '봄 임단협 시기' 등 다른 표현을 고려하자"고 제안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