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당내문제와 거리를 둔 채 `북핵 지원외교'에 전념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한데 이어 29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조야 인사들과 만난다. 한 전 대표는 내달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국정홍보처, 한국언론재단, 미국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이 공동으로 워싱턴에서 `국제안보와 한.미, 남북관계'를 주제로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또 미국 정.관계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두루 접촉,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측면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문에서 그는 와타누키 다미스케 중의원 의장과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간사장,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 하코시마 신이치 아사히신문 사장 등 의회 및 언론계 지도자들을 광범위하게 접촉, 북핵 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당분간 당내문제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북핵지원 의원외교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특히 그는 신.구주류간 갈등에 대해 "집권여당의 내부갈등과 여야대립으로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여당부터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