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3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이 25.3%(잠정집계)에 그쳐 지난 65년의 사상 최저 투표율 26.1%를 경신했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뚜렷한 쟁점이 없는 데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8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29.6%에 머물렀고 2001년 10·25 재·보선과 4·26 재·보선도 각각 41.9%와 28.2%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재·보선의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이 전국 단위 선거에 비해 낮은 데다 투표 당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분석한 뒤 "투표일을 공휴일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공휴일 투표와 함께 현재 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출·퇴근자를 위해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