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변경한다면 핵문제를 풀기 위한 어떤 형식의 대화에도 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늘의 현실은 미국이 부당하고 그릇된 주장을 포기하고 조선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달라붙을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조선 정책을 대담하게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대화의 형식에 크게 구애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 신문은 "핵문제는 우리와 미국사이의 문제로 조.미대화를 통해서만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진심으로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를 포기하고 성근(성실)하게 대화에 나오면 핵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조선은 "지난 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에서 대다수 성원국들이 미국의 입장을 반대한 것은 우리와 미국의 상반된 입장에 대한 비교적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평가로 된다"며 "문제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본심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