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24 재보선'이 중반전에 돌입한 16일 경기 고양 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 정당연설회에 박희태(朴熺太)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 유세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재보선 3개지역중 경기 의정부는 우세, 서울 양천을과 경기 덕양갑은 백중 지역으로 판세를 자체 분석하고, 2개 지역이상에서 승리한다는 목표 아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출범 2개월이 된 현 정권의 `아마추어적 국정운영'으로 경제위기, 안보불안, 사회혼란 등 국정난맥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안정이냐 불안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 "불안한 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재보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낮아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親) 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에 대한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한편 지구당 조직을 풀가동, 바닥표 끌어모으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번 서울 양천을에 이어 이날 덕양갑 정당연설회에도 당대표나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선출에 출사표를 던진 당직 후보자들도 대거 유세지원에나서 지원규모면에선 `대통령 선거운동'을 방불했다. 연설회에서 박희태 대행은 "출범 초기부터 갈팡질팡하는 정권에 대해 이번에는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따끔하게 회초리를 때림으로써 정신차리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천을 오경훈(吳慶勳), 의정부 홍문종(洪文鐘) 후보도 이날 선거지역내 아파트지역과 상가를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