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북한과의대화 전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곧 미국과 북한간 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난 주말 (북한 당국의) 성명을 보면 알겠지만 북한과의 대화 전망에서 전반적인 향상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장소는 대화시작 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북한이 시사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외교 경로를 통해 그 성명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빌어 "만일 미국이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조선(북) 정책을 대담하게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대화의 형식에 크게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주장해온 다자간 틀 안에서의 북핵문제 논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오늘 나는 회담이나 참석자, 참석자의 지위, 또 무엇이 `다자(multilateral)'이냐는 문제,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며 어떤 수준에서 시작하느냐는 문제 등과 관련해 어떤 것도 발표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우방들과 논의할 문제들"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