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에도 북한에 20만t의 비료가 지원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북한이 요청한다면 올해에도 비료지원을 검토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도 지난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해 "북한에 비료와 식량을 지원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추미애(秋美愛) 의원(민주당)의 질문을 받고 "비료 지원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 7-10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제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일정대로' 열렸을 경우 북측에 비료지원을 제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는 같은 양의 식량보다 3배의 식량증산 지원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선호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북 비료지원은 파종기인 봄철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99년 봄에 20만t, 2000년 봄과 가을에 각각 20만tt과 10만t, 2001년 봄에 20만t, 작년 봄과 가을에 각각 20만t과 10만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