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성들이 무더기로 연루된 국방회관 수입금 횡령사건이 적발된 데 이어 진급을 둘러싼 군내 뇌물사건이 터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11일 부하 장교로부터 진급 청탁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육군본부 감찰차감 유모 준장(51·3사 5기)을 지난 1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유 준장은 지난해 6월28일 당시 육군훈련소 시설대장이던 김모 중령(48·기술행정사관 3기)으로부터 '진급 청탁을 넣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 중령은 대전시 유성구 모 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유 준장을 만나 식사한 뒤 1만원짜리 1백장 묶음 50개가 든 가방을 유 준장의 관용차 뒷좌석에 실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중령은 지난해 9월의 대령 진급심사에서 탈락해 지난달말 전역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