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개혁안 처리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원내 대표와 중앙위 의장의 투톱시스템 도입 등 대체적인 가닥은 잡았으나 임시지도부 구성과 지구당위원장 사퇴 등 핵심쟁점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개혁특위 소속 위원 16명이 7일 개혁안 원안통과를 촉구하며 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신주류 내부의 갈등양상도 표출되고 있다. ◆개혁안 논의 어디까지 왔나=임시지도부 구성과 지구당위원장 선거 6개월 전 사퇴가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있다. 임시지도부 구성을 놓고는 신주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대철 대표와 이상수 총장 등 신주류 당권파는 5,6월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등 사실상 구주류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반면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신주류는 개혁안 원안대로 임시지도부를 구성해 6개월 뒤 새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자고 맞서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이고 선거 6개월전 사퇴여부를 놓고도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주류 상당수는 6개월전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구주류를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구주류 인사들은 "신주류가 구주류 인사들을 물갈이하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신주류 서명=이해찬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개혁특위 소속위원 16명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특위안 원안통과와 임시지도부 구성,조기 전당대회 반대 입장을 천명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당 개혁논의가 표류하면서 지금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며 "개혁안이 좌초될 경우 우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몰락할 수 밖에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