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8일 이라크전과 관련,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 보고를 통해 "이 전쟁은 미국을 주축으로한 참여국들의 전력이 이라크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세, 단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라크군이 남부 지역에서 후방교란작전을 통해 동맹군들의 진출을 방해하고 대규모의 바그다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에 파견하고자 하는 건설공병과 의료지원부대는 전투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전투공병이 아니라 전쟁국면이 안정화되는 단계에 투입돼 전쟁으로인해 파괴된 교량 및 도로보수 등 전후복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현지 주민 및 정부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정부는 이라크전쟁과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반전 및 참전반대 여론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상자 및 일반 환자에 대한 진료와 난민에 대한 구호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통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와 국민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라크 전후복구 및 주변국 경제지원과 에너지를 해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실정 등 이라크 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했으며 테러위협제거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연대에 동참,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