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이 23일과 24일 외신 보도를 인용, 미군이 공중과 해상, 지상에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작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23일 저녁부터 24일 오전까지 미국 주도하의 비행대가 또다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의 모술, 남부의 바스라 등 도시에 맹폭격을 가했다면서 이라크 공보장관의 말을 인용, 바스라 공습으로 민간인 77명이 숨지고 30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또 미군 전투기가 이라크를 떠나던 시리아인 자동차에 미사일을 발사해 15명의 사상자를 냈고 모술시 부근에서 귀국중이던 4명의 요르단 대학생들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는 등 외국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이라크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미군의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걸프 지역 주둔 미군 부사령관이 기자회견에서 안나시리아 전투시 미군측에서 1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병영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100여명의 사상자가 났고 걸프 지역 상공에서 영국 공군 토네이도 전투기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맞아 격추돼 2명이 숨졌으며 이라크 주변 수역에서 미군 함선 4척이 기뢰에 걸려 파손됐다고 조선중앙TV 등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