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과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세청과 경찰청의 중립화를 위한 기회로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달 중순부터 국회 상임위를 일제히 소집해 새 정부 초대 내각 각료들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에 따라 각 상임위 간사에게 민주당측과 협의, 회의 일정을잡도록 지시했다. 경찰청장의 경우 한나라당은 내달 재보선과 내년 총선 등을 감안해 선거사범 단속 등에서 정치적 중립 의지를 집중 점검하면서 예방침을 놓을 계획이다. 경찰이 중앙선관위와 함께 선거사범에 대한 일선 단속업무를 담당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행자위 간사인 이병석(李秉錫) 의원을 중심으로 최기문 후보자에 대한 신상자료 파악에 나섰으며 10일 행자위 전체회의에서 경찰청측에 청문회 관련 자료를 요구키로 했다.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공정세정 추진 의지를 집중 해부한다는 전략이다. 재경위 소속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일단 이 후보자가 공직자로서는 모범적 생활을 한 분으로 본다"며 "정도세정 의지를 국민에게 약속하게 해서 앞으로 바른 세정을 추진토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영(宋泰永) 부대변인은 9일 "이달 중순 이후 국회 상임위를 소집해 신임 각료들에 대해 철저한 자질검증을 벌일 것"이라고 별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