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이나 19일,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오는 24-25일 이틀간 각각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자위와 재경위 여야 간사는 최근 접촉을 통해 이같이 잠정합의하고 10일각각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일정과 관련 자료 및 증인 채택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두 청장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용섭 후보자에 대해선 국세청의 정치적 독립을 통한 본연의 위상 정립 의지를, 최기문 후보자에 대해선 자치경찰과 수사권 독립 의지, 민생치안 역량등을 집중 검증하되 한나라당의 예상되는 정치공세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용섭 후보자에 대해선 `정도세정' 의지를 중점 확인하고 최기문후보에 대해선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적 중립 의지를 집중 검증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는 별도로 이번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소관 부처의 신임 각료들에 대해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벌일 계획이나 민주당이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한풀이식 검증'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요청안은 지난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전승현기자 shcho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