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와 주한미대사관은 미 항공모함 칼빈슨(Carl Vinson)호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수주내 한국의 항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연합사는 "미 항모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이동, 독수리 훈련에 참가해 왔지만, 훈련기간에 한국 항구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99년 이후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태평양에서 작전중인 칼빈슨은 한반도쪽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는 이 항모가 어느 항구에 기항할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기항지는 부산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수리 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두고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한미연합 기동연습으로지난 4일 시작된 올해 연습은 한국군과 예비군, 주한미군 및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될 일부 미군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내달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독수리 연습 중단을 요구하면서 한반도 주변의 전력증강을 좌시하지않겠다고 강하게 비난해 온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해군의 3번째 니미츠급 핵 추진 항모인 칼빈슨은 9만5천t급으로, 순양함, 구축함, 고속전투지원함, 잠수함과 최소 8대의 F-14D 전투기, 15대의 F/A-18A 전폭기,24대의 F/A-18C 전폭기를 포함한 75대의 항공기로 항모전단을 구성한다. 별명은 `황금 독수리(Gold Eagle)'이고, 사병 5천313명, 장교 568명이 상주한다. 주요 제원은 비행갑판이 길이 333m, 폭 77m, 넓이 1만8천207㎡(5천500평)에달하고, 높이는 24층 건물 높이와 비슷한 75m이다. 운항속도는 30노트. 칼빈슨은 9.11 테러 사태로 2001년 10월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첫 공격을 주도하는 등 대테러 전쟁 당시 4천200차례 이상의 전투 출격을 맡았고, 지난해 9월에는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 구역을 감시하는 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