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신임 교육부총리에 대구대 윤덕홍(尹德弘) 총장을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정홍보처장에 조영동(趙永東) 부산일보 총무국장, 국정홍보처차장에 정순균(鄭順均)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을 각각 임명하고, 통상교섭본부장은 황두연(黃斗淵) 현 본부장을 유임시켰다. 노 대통령은 당초 국정원장 인선결과도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회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 엄정한 검증 절차를 거치기 위해 막판 보류했으며 빠르면 주말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국정원장 인선 지연 배경에 대해 "국정원장은 매우 중요한 직책으로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의) 의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 발탁 배경과 관련, 그는 "교육개혁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고 대학육성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으며, 고교교사로 8년이나 근무해 중등교육 분야도 상당히 깊이 알고 있는 분"이라며 "공동체 인성교육이나 학교교육의 민주성 강화 등에 대한비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특히 "윤 신임부총리는 사학분규가 심한 대구대에서 3년간 잘 다듬어냈고, 교수회나 학장회의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끌었다"면서 "특히 지방대 육성, 세계화, 교육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비전을 갖는 등 개혁과 안정 양쪽을 겸비했고, 노 대통령의 교육철학과 근접해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부총리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윤 부총리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 신임 차관을 곧 임명할 예정이다. 정 보좌관은 특히 `국정홍보처장 인선이 언론개혁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말하고 국정홍보처가 언론개혁의 중심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몫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올해 56세의 윤 부총리는 대구대 교수와 기획처장을 거쳐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구.경북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교육계내 개혁적 인사로 평가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