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4일 유럽연합(EU) 등의 대규모지원에도 불구, 대북 식량 원조분이 오는 6월이면 바닥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WF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식량원조가 수요에 훨씬 못미친다"면서 올해 북한 주민 약 640만명의 식량 지원에 필요한 51만2천t 중 고작 18만t 가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릭 코르시노 WFP 북한담당 국장을 인용해 "6월 이후를 위해 확보된 것이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지원자가 시급히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FP는 또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분산되며 북한에대한 원조가 줄어들어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420만명에 이르는 '핵심 수혜자'중290만명에게 식량 공급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WFP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조사를 해본 결과 7세 미만 저체중 어린이의 비율이1998년의 61%에서 급감한 21%로 나타나는 등 몇몇 분야는 상황이 급속도로 호전 됐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