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상견례를 겸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정세현 통일, 윤영관 외교, 조영길 국방 장관과 신 건 국정원장등이 참석했으며, 라종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반기문 외교보좌관, 김희상 국방보좌관 등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영변 5MW 원자로 재가동 조치에 대해 우려를 함께 하고 더 이상의 상황악화를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북핵 사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윤 외교장관의 미국 방문을 추진, 북핵 사태 해법에 대한 한미 양국간의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 당국자는 회의에 앞서 "윤 장관의 조기 방미를 통해 한미 양국간 북핵사태 대처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참석자들은 이와함께 ▲북 미그기의 미 정찰기 접근 사건과 북한군 동향 ▲원자로 재가동이후 북한 움직임 ▲향후 남북관계 일정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정부는 내주에 국무회의를 열어 NSC 상임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법령을 의결한 뒤, 공식으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