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새 장관에 진대제(陳大濟)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임명된 데 대해 `IT(정보기술)강국'의 위상에 걸맞은장관을 맞았다며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서 `미스터 반도체', `미스터 디지털'로 불리는 진 장관이 IT에 대한깊은 지식과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정통부는 물론 국가 정보화와 IT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정통부는 기대했다. 정통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신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정통부 장관에 `창의와 도전'을 중시하는 진 장관을적합한 인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 장관을 맞아 정통부는 국가경제의 성장 엔진인 IT산업의 육성 및 세계진출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는 IT산업의 특성상 IT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공계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 장관으로 온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상철(李相哲) 전 장관에 이어 특정 기업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 장관으로 발탁된 데 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기업 출신의 장관은 업체간 이해가 얽힌 정책을 수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제약이나 한계가 있을 수 있다"이라면서 "진 장관은 이런 점을깊이 유의해 불편부당한 정책을 펴야한다"고 주문했다. 정통부 관계자도 "전문 경영인 출신의 장관이 재직하는 동안 정책의 유불리에따라 관련업체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나 반발 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중요한 정책결정에 한층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