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새정부 조각 발표가 일부 인사들에 대한 검증 작업 지연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오후 2시 이후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각료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며 "검증 결과 생각보다 의외의 사실이 많이 나타나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송경희(宋敬熙)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27일 오후 2시께 `참여 정부'의 첫 내각 명단을 공식발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조각과 관련한 회의가 계속 예정돼 있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발표할 생각이나 철저한 검증 절차 때문에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외의 사실이 많다'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뜻"이라고만 밝혔다. 송 대변인은 또 `부분 조각이냐 일괄 조각이냐'는 질문에 "일괄 조각 방향인 것 같다"고 말해 조각 발표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일괄 발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고 건(高 建) 신임총리와 새 장관들과 함께 춘추관을 방문, 기자들에게 각료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