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날 갑작스런 지지철회로 노무현(盧武鉉)대통령과의 악연을 남겼던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노 대통령 취임 전날인 2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취임축하의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국민통합 21' 명의의 '노 대통령의 취임과 새 정부의 공식출범을 맞으며'란 글에서 "제16대 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21세기 새시대를 여는 개혁정권으로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치, 경제 환경은 노 대통령에게 막중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기에 현명한 예지로 국가현안들을 해결해서 우리 사회가안고 있는 여러 숙제들을 원만히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 21 관계자는 "정 대표가 24일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 당 이름으로 취임축하의 글을 올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출국한 정 대표는 현재 스탠퍼드 대학국제문제연구소 초청 객원 연구원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같은 스탠퍼드 대학에 머물고 있는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연구활동을 벌였으며, 25일 오후 현재 노 대통령 취임에 대해특별한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선 당시 '승리한 패자'로 평가됐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민노당 이상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DJ5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퇴임 때에는 박수를 받고 퇴장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