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새 대통령은 "북한은 이미 변화 중이기 때문에 그들을 범죄자가 아닌 협상의 상대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의 안보와 경제지원 등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준다면 그들은 핵 야심을 기꺼이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뉴스위크(3월3일자 게재예정)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에 미국에 지나친 모험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런 뜻을 전하고 설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선 북핵포기-후 대북지원'을 주장해온 부시 행정부의 입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양국간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주한 미군 문제에 대해 "대다수 한국인들은 미군이 한반도에 머물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리가 애원하더라도 미국이 결정한다면 미군은 떠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내 반미감정과 관련,"대다수 한국인들이 미국을 좋아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부당하게 대우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불만을 제기하거나 반대할 수 있겠지만 이는 반미감정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