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퇴임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 주요 퇴임관련 행사를 취소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김 대통령은 대구 지하철 참사로 유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비통해 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퇴임관련 행사를 갖는 것조차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몇가지 예정됐던 퇴임관련 행사를 취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21일 김석수(金碩洙) 총리 주최 환송 만찬과 24일 군의장대 사열을 취소토록 김 총리와 이 준(李 俊) 국방장관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퇴임 당일인 24일 국립묘지 참배, 국무회의 주재, 국무위원오찬 행사는 예정대로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