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주일 후인 오는 24일 자정을 기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퇴임후 어떤 활동을 할지 주목된다. 또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 'DJ사람들'의 퇴임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김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인 24일 국립묘지 참배와 마지막 국무회의 주재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오후 동교동 자택으로 돌아간다. 퇴임후 김 대통령은 현실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일정한 휴식기간이 끝나 뒤 국내외 강연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실장은 퇴임후에도 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계속 보좌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의 사저 근처에 오피스텔을 마련,야당시절부터 해온대로 아침마다 동교동을 찾은 뒤 개인사무실에서 지인을 만나는 등 개인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당분간 햇볕정책 추진과정을 조용히 반추하면서 김 대통령을 측면지원할 예정이다.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는 '국민의 정부'경제정책 등에 관한 집필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주섭 경호실장은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순용 정무수석은 잠시 외국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며 박선숙 대변인은 휴식을 취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것으로 알렸다. 김한정 제1부속실장은 전직 대통령 비서관 자격으로 김 대통령을 계속 보좌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