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金元雄) 개혁국민정당 대표는 15일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에 모두 후보를 내 개혁정당으로 독자세력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도를 방문,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69개 지구당을 창당했고 내년 총선에서 100% 후보를 내기 위해 연내에 전체 지구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야 정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오는 3-4월이 되면 정치개혁의 전면에 나서도록 국민의 요구에 부딪칠 것"이라면서 "현재 몇명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우리당에 합류토록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 등에 대해 "여.야 양당은 지역주의에 뿌리를 둔 낡은 기득권 세력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순수개혁 혈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정당과도 합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 "중대선거구 실시가 시급하다"며 "한나라당내 일부 개혁파 의원들도 중대선거구 실시를 찬성하고 있어 30명 정도만 찬성하면 선거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 현안인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조치에 대해 "현행 4.3특별법은 진상규명을 위해 자료를 요구해도 강제장치가 없어 정부 소장자료 등 필요한 자료를 입수 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국회에 제출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특별법을 통과시켜 4.3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4.3연구소와 4.3유족회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갖고 4.3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오후에는 제주시 중앙신협 강당에서'노무현 대통령 시대의 정치 개혁과 개혁세력의 진로'에 대해 강연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