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 사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의 안보리 이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이유는 없다"면서 "현 한반도 상황상 그것은 건설적이지 못하고,북한의 부정적 반응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특사로 지난달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로슈코프 차관은 또 "북핵 위기를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은 아직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그 동안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며,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편 IAEA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특별이사회를 열고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